말도 안 되는 이야기
기재일 : 2013-01-22 조회 : 1273

이 이야기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인도에 벵골호랑이 암컷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이 호랑이가 새끼를 낳다가 그만 죽고 말았다.
하지만, 그 새끼는 열심히 기어나왔다.
그리곤 눈을 뜨자마자 움직이는 것을 향해 기어가서는 어미인줄 알았다.
그것은 양이었고 어이없게도 젖이 나오는 암컷양 이었다.
더욱 어이없게도 이 양은 이 호랑이새끼에게 젖을 물렸고 이 호랑이 새끼는 더더욱 어이없게도 이 젖을 빨았다.
그리고 한 달 뒤, 이 호랑이새끼는 양 무리 속에 익숙해졌다.
다른 양들처럼 열심히 풀을 뜯어먹고 ‘매~~~!' 하는 소리를 지르곤 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쿨럭!
그러던 어느 날 어떤 호랑이 한 마리가 이 양떼를 지켜보며 어느 놈을 먹을까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무리 가운데에 호랑이 새끼 한 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걸 본 호랑이는 배고픔도 잊고 호기심이 일어, 그 호랑이 새끼가 있는 곳까지 가서 그 호랑이 새끼를 발로 잡았다.
그리고는 물었다.
‘너, 여기서 뭐하냐?’
그러자, 그 호랑이 새끼는 겁에 질렸다.
이렇게 생긴 녀석을 조심하라고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 호랑이 새끼는 겁에 질려서 말했다.
‘저.... 전 양인데요... 한번만 살려주세요.’
그걸 들은 호랑이는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호랑이는 그 새끼를 물고 근처 강가로 가서 물에 새끼얼굴과 자신의 얼굴을 비췄다.
‘자 봐라, 넌 쟤들 닮았냐? 아님 나 닮았냐?’
이 말도 안 되는 전개에 이 호랑이 새끼는 자아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다.
‘난 누구지?’ ‘내 부모는 누구지?’ ‘내가 왜 이런 막장 드라마줄거리 속에 있는거지...?’
호랑이는 그 새끼를 물고 자신의 동굴로 갔다.
그리고는 고기를 던져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풀을 주식(?)으로 하는 호랑이새끼가 먹을 리가 없다.
안 먹는다고 떼쓰자 호랑이는 그래 너 한번 굶어봐라 하고는 3일을 굶겼다.
그 뒤에 슬그머니 고기 한 점을 툭 흘리듯 놓고 갔다.
호랑이 새끼는 하도 배가 고파서 그걸 먹어봤다.
그리곤 말했다.
‘와~ 맛있다!’
이야기는 끝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호랑이로 태어난지 모른다. 모두들 양 인척 한다. 자신은 못한다고 하고 원래 못한다고 한다. 뭘 시키면 자신은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한다. 뭘 해보라 하면 뭐뭐 때문에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세상엔 호랑이로 태어난 양이 가득하다.
나는 호랑이 어미가 되어 많은 호랑이새끼들에게 강가로 데려가 얼굴을 보여주며 묻는다. ‘넌, 쟤네들 닮았냐? 아님, 나 닮았냐?’
물론 양 인줄 아는 호랑인 며칠을 버틴다. 자신이 양이라면서... 웃긴 일이다. 그리고 옆에 있어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와 자신이 닮은 게 있다는걸 발견한다. 이것 역시 웃긴 일이다.

이것 풀어봐, 잠시 뒤, 못 풀겠는데요, 왜 못 풀겠는데?, 전 머리가 나빠요... 웃긴 얘기다.
그리고 몇 달 뒤, 풀어봐, 잠시 뒤, 혹시 이렇게 하면 되나요?, 좀 더 해봐, 어? 풀릴 것 같아요... 역시 웃긴 얘기다.

우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데로 자신을 창조한다. 우리가 먹은 것은 우리 몸이 되고 우리가 생각한 것은 우리가 된다.
너는 무엇이 되고 싶냐?
어떤 몸을 가지고 싶으냐?
너는 나 닮았냐, 아님 쟤들 닮았냐?
자신에 대한 남의 평가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내가 그렇다고 믿으면 진실이요, 아니라고 믿으면 아닌거다. 되고 싶은 것을 믿어라. 우리는 호랑이다.


최준우
알고리즘 연구소 구리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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