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만드는 교육
기재일 : 2012-11-10 조회 : 1294

기적을 만드는 교육
-“2002년 6월 18일 기적이 일어났다.”

2002년 6월 18일, 한국 축구 사상 최고의 역전승이 일어났다.
바로 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에서 이탈리아를 이기고 8강에 진출한 날이다.
그날 경기의 시청률은 74% (케이블은 94%)이었다. 경기는 0-1로 지고 있었고 동점이 될 수 있었던
페널트 킥을 안정환이 실패했다. 후반 끝나기 3분전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였다.
관중의 일부는 경기장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그때 설기현이 동점골을 넣었다. 그리고 후반전이 끝났다.
연장 후반에 그날의 실패자였던 안정환이 헤딩 골든골로 경기는 역전승으로 끝났다.
경기에서 최후의 승리자는 “안정환”이었다. 아직도 그날의 감동과 전율이 느껴진다.
많은 경기중에서 기억에 남는 경기는 압도적인 승리하는 경기보다는 기적적으로 역전승하는 경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경기의 기적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그것은 찬스를 놓친 선수를 연장까지 뛰게한 감독의 선수에 대한 신뢰와 마지막까지 그 기대에 부응하려는 선수의 최선을 다한 노력이다.

나는 알고리즘에서 많은 고3학생에게 이 기적을 바라고 노력한다.
그러나 정말 기적이 가능한 것인지 가능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 봐야한다.

알고리즘은 학생을 과거의 성적으로 뽑지 않는다. 그래서 특목고에서 실업고 학생까지 다양한 성적대의 학생이 온다. 그러나 다양한 학생이 오지만 이유는 하나이다. 공부 때문이다.
아마 카운슬러가 처음 학생을 만나면 하는 얘기는 “넌 할 수 있다. 넌 노력하면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다.”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 얘기에 의외로 많은 학생이 의욕이나 희망을 느끼기 보다는 냉정한 잣대로 스스로를 한정짓는다. ‘전 전문대라도 가면 좋겠다. 수도권이라도 가면 좋겠다. 서울에 근처라도 가면 좋겠다.’ 이런 말을 많이 듣게 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난 오랜 시간동안 이 이유를 찾기 위해서 고민과 여러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동영상을 보기도 하며 이러한 결론에 도달했다.

첫째, 학생은 현재의 즐거움을 포기하는 고생을 해서라도 좋은 대학을 갔을 때 무엇이 좋은지 모른다. 막연히 좋을 것이라는 것은 학생을 움직이게 하는 좋은 대답이 아니다. 학생 입장에서 지금 행복을 주는 게임이나 핸드폰이 더 좋게 보일 것이다.

둘째, 이미 주변에서 학생의 능력을 규정짓는다.
성적이 낮은 학생은 학교에서 가정에서 기대감이 적다. 우린 자신을 위해 산다고 생각하지만 잘 살펴보면 남들의 기대와 관심을 위해 산다고 생각한다. 나도 초등학교 6학년 전까지는 반에서 중간아래의 성적이었다. 그래서 공부보다는 착하고 청소 잘 한다는 칭찬 때문에 남들이 싫어하는 일들을 열심히 했다. 그래서 성적 상장보다는 착한어린이상을 더 많이 받았다. 그런데 6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 우연인지 필연인지 좀 열심히 그냥 공부했다. 그리고 반에서 2등을 했다. 그때 알았다. 공부를 잘하면 선생님의 관심과 친구의 부러움을 받는다는 것을... 그래서 그 후에 공부를 좀 더 잘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이미 성적이 낮은 학생은 부모님부터 학생을 부족하게 바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성적이 낮은 부모님과 상담할 때 “자신의 자녀가 머리가 나쁘다! 집중력이 없다! 기초가 부족하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셋째, 학생의 노력을 획일적인 잣대로 평가해서 의욕을 꺾는다.
50점짜리 수학 성적표를 당신의 아들이 받았다면 기분이 어떤가? 아마 속상하거나 걱정되고 더 좋은 성적을 자녀에게 요구할 것이다. 그런데 아들은 지난번에는 40점이었다. 점수만 보자면 25%향상된 성적이다. 학생은 분명 노력했을 것이다. 그러나 칭찬보다는 지적을 받는 경우가 많고 학생은 더 이상 수학으로는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학생에게 오늘도 기적을 바라고 11월에 보는 수능에서 대박의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위의 3가지가 계속되는 한 기적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기적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어른, 선생으로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대학의 의미를 말해주어야 한다.
나는 고2,3학생을 어른도 아이도 아니라고 말한다. 어른만큼 충분히 이해하고 이 사회에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깊은 내용으로 가면 막연히 알고 있다. 헛똑똑이다.
그러한 그들에게 “좋은 대학을 가면 좋은 알바나 과외를 할 수 있다. 4년 뒤에는 너의 대학 이름이 취업의 기회를 결정한다. 네가 어느 곳에서 일하든 좋은 대학은 많은 기회를 준다. 연예인도 SKY출신은 좀 더 사람의 관심 많이 받아 쉽게 인기를 얻기도 한다”등 이런 내용을 말해 주어야 한다. 불편한 얘기지만 현실이다. 아이들도 이를 이미 어느 정도는 알고 있기에 상처받기 보다는 자신의 꿈을 객관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둘째, 현재의 모습으로 학생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고3은 어떤 시간일까?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은 바로 직전이다. 졸업과 동시에 진학과 취업 그리고 N수생으로 진로가 나누어진다. 그러나 아직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그렇기에 이들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을 걸 수 있다. 과거는 존재하지 않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지금 우리에게 오직 현재만이 있다’는 테레사 수녀님의 말이 있다. 학생이 어떤 성적이거나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는 과거이다.

셋째, 평가의 잣대를 자신의 기준이 아닌 학생에 입장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잣대로 바라본다면 그 기대만큼 학생은 변할 것이다.
사람의 생각이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유명한 일화가 하나있다.
타임지가 뽑은 20세기를 이끈 인물 중에 로저 베니스터가 있다.
그는 예일대를 다니는 평범한 의대생이다.
그 당시 1마일 육상경기 세계 기록은 4분10초였다.
그 기록은 1923년 이후 30년간 깨지지 않았다.
어떤 과학자는 ‘인간이 육체적으로 4분 안에 1마일을 뛴다는 것을 불가능하다.’하는 논문도 발표했다.
모두가 그렇게 믿었다.
그러나 단 한명은 다르게 생각했고 노력했고 1마일을 4분 안에 달리고 싶다고 꿈을 꿨다.
역사가 바꿨다.
마침내 1954년 5월 6일 베니스터는 1마일을 3분 59초4로 달렸다.
신기한 것은 그 후 2년 만에 1마일을 4분 안에 뛴 선수가 300명이 넘었다.
현재는 육상 선수 중 70%~80%가 1마일은 4분 안에 뛴다.

내가 그리고 알고리즘연구소가 원하는 기적은 특별한 누군가만의 결과가 아니다.
내신으로는 전문대도 힘들하고 했던 학생이 숭실대를 진학하고 모든 것에 부정적이어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던 알고리즘 수료생인 여학생은 지금 대학교에서 과대표를 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알고리즘을 하면서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기적을 만드는 교육은 어른이 신뢰를 가지고 기다려 주고 학생이 그 기대와 자신의 꿈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때 이루어진다.

나의 심폐기능이 1마일을 4분 내에 주파하는 속도를 감당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나 자신이 1마일을 4분내에 주파하지 못한다고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로저 베니스터

알고리즘에서 제 2,제 3의 베니스터가 나타나길 꿈꾸며....


정 우 석
알고리즘 연구소 안양센터 주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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