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영 (운천고 졸, 경희대 (서울캠퍼스) 철학과 장학생 합격)

안녕하세요.

저는 알고리즘 18기 졸업생 최희영입니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에게 알고리즘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나뉘더라고요.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뭐 '알교'란 말이 나돌 정도로 극찬 일색이지만, 알고리즘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야매' 로 치부하고 거부하는 아이들 두 부류로요. 전 그래서 이 수기에 알고리즘 학원의 장단점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어서 후배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선 알고리즘의 장점부터 얘기해볼게요. 장점을 말하기 위해서 알고리즘의 학습방식을 알려드리자면, 수능과 평가원 시험에 나온 모든 기출문제를 유형별로 나누어서 챕터로 분류를 합니다.

한 챕터를 나가면서 해당 유형의 가장 기초적인 문제 너댓개 정도를 통해서, 일명 '야매'라고 불리는 방식과 정석적인 풀이, 그리고 가장 효율적인 접근법 등을 수업합니다. 그러고 나서 챕터에 수록된 해당 유형이 응용된 문제, 킬러문제 등등을 한 주 동안 풀고 풀이방법을 생각해오는 겁니다.

단, 이때 가장 중요한 게 풀리지 않더라도 풀릴 때까지 본다는 겁니다. 머리가 깨질 것 같지만, 끝까지 생각해서 답을 구해내고, 답과 풀이방법을 찾지 못하더라도 고민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저는 실제로 수학공부를 고2 8월에 시작했고 처음엔 log2+log3을 몰랐습니다.

근데 3달 만에 기출문제집 풀기 시작했습니다. 반년 만에 1~2등급 안정권에 들었고요. 이러한 학습방법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수능에서 나오는 문제가 기존 기출문제와 똑같이 나온 적이 있던가요? 적어도 변별력을 가진 중요한 문제는 절대 그런 적 없습니다. 시험장에서 모르는 유형 나왔다고 답지 보실 건가요?

그렇게 한 주 동안 풀고 준비한 내용을 토대로 팀원들 간의 토론이 이루어집니다. 내가 어떤 문제를 정확하게 안다는 것은 그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가 푼 내용을 설명할 준비하는 과정에서 애매한 부분들을 명확히 짚고 넘어가게 돼요.

자연스레 개념이 탄탄해지죠. 또 기출문제를 다룬다고 전혀 겁내실 필요 없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내용수업을 통해 채워나가고, 그걸로 모자란다면 언제든 선생님들이 평일에 도와주실 거에요. 아니면 학원에 좀 더 일찍 나와서 공부하고 가셔도 되구요. 그리고 가장 논란이 되는 일명 '야매' 방식의 풀이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사실 그런 알고리즘식 풀이 방법은 절대로 야매가 아닙니다. 우리가 어딘가를 찾아갈 때, 초행자라면 길 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여기저기 헤매기도 하겠죠. 보통사람들처럼 지도나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정석적인 큰길로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근방에 살거나 많이 다녀서 지리를 완벽히 파악한 사람은 구석진 골목길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지름길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가장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푸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어떤 문제의 답을 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죠. 그런 유형을 처음 접해본 사람은 교과서도 보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물어도 보면서 답을 구할 수 있습니다.

누구는 교과서에 나오거나 잘 알려진 '정석적'인 방법으로 풀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유형이 묻는 바와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고, 개념까지 탄탄한 사람이라면 불필요한 과정을 생략하고 간단하게 풀어 넘길 수 있습니다.

이게 알고리즘이 추구하는 방식입니다. 처음에 그런 풀이와 정석적 풀이를 같이 보고 배우고, 내용 수업을 통해 개념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아!! 이 문제는 이런 원리이기 때문에 그런 방식으로도 풀 수 있는 거구나!!!' 라고 알게 되는 거죠. 마지막으로 얘기할 장점은 선생님들입니다.

알고리즘에서 학생들이 학습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얻어갈 수 있는 것 중 가장 큰 것은 '지지'입니다. 알고리즘을 다니는 어떤 학생이라도, 초등학교 수학을 모르는 학생도, 한글이 미숙한 학생도, apple을 모르는 학생도 절대 쌤들은 포기 안 합니다.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고, 노력할 수 있다고 말하고 옆에서 끝까지 도와주시고 평일 날까지 도와주시는 분들이에요. 조금 위험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설령 부모님이 포기하시더라도 알고쌤들은 포기 안 하실 겁니다.

장점 장황하게 설명했으니까 단점 말해볼게요. 우선 단점 같지 않은 단점은…. 살찝니다ᄏᄏ 뭐 거의 매주 뭐 먹은 것 같아요. 격주로 피자나 치킨은 먹은 것 같고, 하다못해 아이스크림 하나씩이라도 매주 사주세요. 뭐 그냥 사주시는 건 아니고 잘한 거 있거나, 공부할 때 배고파 보이면 사주시기도 하고…. 그만큼 쌤들 친근하고 재밌으시고요.

분위기 좋구요. 뭐…. 여하튼 또 하나는 알고리즘이 주는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에 빠져서 막상 공부는 안하는 경우가 좀 많아요. 즐겁게 공부할 환경 마련해줬더니 그냥 즐기고 끝내는 경우요…. 제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공부는 스스로의 몫이 가장 크다는 거예요.

아무리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가 앞에서 강의하는 걸 매일 듣더라도, 혼자 문제 풀면서 고민하는 시간이 없으면 성적은 절대 안 오려오. 오르더라도 그런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진수성찬을 아무리 입에 넣어줘도 본인이 씹지 않으면 삼킬 수 없는 겁니다. 그래서 알고리즘은 씹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뭐 그런 학원이에요.

물론 어느 학원을 가더라도 본인이 열심히만 한다면 사실 성적은 오를 거예요.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 헤매거나, 길을 찾더라도 여러 가지 이유로 중간에 머뭇거리죠. 알고리즘은 가장 빠르고 정확한 길을 제시해줄뿐더러 옆에서 같이 뛰어줍니다. 물론 본인이 뛰지 않으면 다 소용없다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지금 혹시 슬럼프에 빠진 친구들이나, 공부를 하고 싶지만, 학교는 도움도 안 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친구들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분 수험생활 힘내서 잘 마무리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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