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림 (구로고 졸. 고려대 국제어문, 서울교대, 한양대 법대 정시 동시합격)

고등학교 3학년, 3월 모의고사 결과를 받아보고 또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수리영역 등급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2학년 때 1년동안 대형학원에서 인기있는 선생님의 커리큘럼에 따라 수학1을 몇 번을 돌리고, 방학동안 틈틈이 공통수학을 공부했는데 그 결과가 이것뿐인가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언어와 외국어가 아무리 잘 나온다 해도 수리가 이래서 과연 in서울이나 할 수 있을까, 3월 모의고사 점수가 수능 점수라던데 나는 벌써 망한건가 하는 온갖 회의가 들었다.
학교 내신에서 수학은 대개 공부하는 만큼 점수가 나와 주었다. 하지만, 수능의 수리영역은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느낌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보게 된 것이 바로 알고리즘에서 나눠준 공책이었다. 처음 공책을 봤을 때는 솔직히 못미더웠다. 이미 수능이 6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던 내게 보통의 방법을 따르지 않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었다. 그렇다고 수리를 포기할 수도 없었다. 곰곰이 고민한 결과, 이제 와서 또 다른 보통의 학원으로 간다면 2학년 때와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알고리즘을 찾았다. 공개강의를 듣고 얼마 안가 본 4월 모의고사에서 수학 점수는 오히려 떨어져 있었다. 점점 불안감이 더해만 갔고, 정석이랑 병행해야 하는 거 아냐?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할 새도 없이 빡빡한 커리큘럼이 진행되었다.
매 챕터마다 주어지는 주제를 생각하면서 문제를 푸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딱히 시간을 재서 푸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1시간씩 붙잡고도 풀지 못하는 문제도 허다했다. 그렇게 푼 문제를 가지고 몇 시간이고 팀원들과 토론을 하고, 정리를 해서 첨삭을 받고, 복습을 했다.
수능 10주 전부터 시작했던 문제적응훈련은 정말 힘들었다. 시작하고 이틀이 지났을 때 일기를 짜증으로 도배했을 정도로...
문제적응훈련 자체도 힘들었지만, 더욱 힘든 것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던 점수였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알고에서 큰 도움을 얻었던 것 같다. 수능 전에 마지막으로 본 10월 모의고사에서도 수리영역 등급은 올라가지 않았고, 부모님조차 ‘네가 이것밖에 안 되냐’라며 실망의 빛을 내보이셨을 때, 나 자신조차 나에 대한 실망과 허탈감, 안타까움, 그 밖에 말로는 할 수 없는 부정적인 생각의 늪에 빠져서 다 그만두고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었을 때, 캡짱과 카운슬러 오빠의 도움으로 주저앉지 않을 수 있었다.
나의 고3은 수능 직전까지 끊임없는 좌절의 연속이었다. 그 가운데 내가 버틸 수 있는 힘을 준 곳이 바로 알고였다.
3월 모의고사 점수가 수능 점수라던 말에 ‘망했다’라는 생각을 하던 학생은 수능에서 3월 모의고사보다 백점이 넘는 점수를 올렸고, 이제 많은 선택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수리 탐구에서 70점만 나와도 정말 잘 한거라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시던 어머니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단순한 계산 실수로 단 한문제만 틀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 자신조차 믿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수리뿐만이 아니라 다른 과목들도 고등학교 3년 동안 치러왔던 모든 모의고사를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나름대로 대학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알고리즘에 가기만 하면 무조건 점수가 오른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같은 노력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면 나는 알고리즘에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저 때문에 맘고생 많이 하셨을 우리 금천알고 캡짱 고맙습니다. 우리 팀 카운슬러 호연오빠, 카운슬러 미희언니, 우리 팀 보카 형정언니, 그 외 많은 보카 언니, 오빠들 정말 정말 고맙구요, 우리 백호팀 팀원 경록이, 은주, 형주, 1년동안 고생 많았고 고마웠어!
이전 :  오창완 (성남고 졸, 단국대 생명산업과학부 수시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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