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병훈 (신성고 졸, 성균관대학교 공학부 정시입학)

Feel, Fun, Free

2002년 2월의 어느 토요일. 학교 앞에서 받은 큰 공책을 읽고 나는 알고리즘이라는 곳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그 전까지 이 수기집을 보면서 도대체 어떻길래 저런 글들을 쓸 수 있을까 무척이나 궁금했었다.
게다가 너무나도 싫었던 수학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런데 약간의 설명 후 이어진 풀이. 챕터 1의 1번 문제. 그것은 정말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게 수학 문제를 푼 것일까? 그길로 나는 바로 알고리즘人 이 되었다.

알고리즘에 대한 수많은 소문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직접적으로 들어본 적은 없다.
다들 '누가 그런다더라..' 정작 그중에 직접 겪어본 사람이 있는가?
직접 알고리즘을 체험해 본 후 그런소리를 할 수 있을까? 너무나도 유명한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는 속담도 있다. 알고리즘은 그런 곳이다. 직접 와서 느껴보는 곳. 그리고 푹 빠져드는 곳.

세상을 사는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 것처럼 문제를 푸는데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아주 간단한 예로 원을 시계방향으로 그리는 것이나 반시계 방향으로 그리는 것이나 결과는 같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반시계 방향으로 그려야만 한다' 혹은 '반시계방향으로 그리는 것이 옳다'
라고 배워왔다. 알고리즘에서는 자신있게 '시계방향으로 그려도 된다' 혹은 '반씩 나눠서 그려도 된다'라고 말해준다.

안양 알고리즘 2층의 휴게실에 들어가는 문에는 3F(Feel Fun Free)라고 적혀있다. 알고리즘은 저 말 그대로 자유로운 사고를 느끼면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
친구들과의 토론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메워가며, 보다 다양한 사고를 배우고, ‘나는 할 수 있다’ 는 자신감을 느끼는 곳이다.

지금까지 1년간 나에게 항상 버팀목이 되어준 알고리즘. 1년 전 공개강의를 듣고 수기집을 다시 읽어보며 꼭 내년 저 공책에 내 이름을 올려놓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준 알고리즘. 그리고 사회의 축소판인 알고리즘. 나는 이런 알고리즘을 사랑한다.


붙임말> 우리 팀 현우,한누리 정말 고마웠고 성웅형, 효근형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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